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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부동산 PF에 발목…키움증권, 충당금 910억 쌓았다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8.10 11:16
수정2023.08.10 13:29

[앵커]

개인뿐 아니라 증권사도 잘못된 투자 판단을 내립니다.

앞서 부동산PF나 지난 4월 주가 폭락 사태 속 CFD 관련 문제도 벌어진 바 있죠.

증권사는 이렇게 되면 손실을 대비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증권사 전반적으로 충당금이 수천억 원 쌓인 가운데 키움증권의 액수가 가장 컸습니다.

김기송 기자, 먼저 국내 증권사들이 쌓은 충당금, 얼마나 됩니까?

[기자]

키움증권이 2분기 말 별도 기준으로 미수금 대손충당금을 910억 원가량 쌓았는데요.

부동산 PF 규모는 미미하고, CFD 관련해서만 700억 원 수준인데, CFD 손실 대비 충당금 규모만 보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CFD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았고, 삼성증권도 400억 원가량 적립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CFD를 취급하지 않아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만 220억 원을 쌓았습니다.

미래에셋과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키움 등 10대 증권사들이 2분기에 CFD와 부동산 PF 등의 부실 위험에 대비해 쌓은 충당금 규모만 5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앵커]

하반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6%에 육박할 정도로 말 그대로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하반기 실적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단 얘긴데 증권사들은 하반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고 위험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2,800억 원 규모 홍콩 오피스 빌딩 투자 펀드 자산이 약 90% 손실이 생기면서 중순위채권 원리금 회수에 집중하고 있고요.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리스크 관리에 대해 "투자했던 자산의 가치를 분석하고,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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