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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묻지마 광풍' 막아라…경고종목 지정하고 신용대출 제한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8.10 11:16
수정2023.08.10 13:33

[앵커]

주식시장에선 부동산과 달리 짧고 굵게 이익을 남기려는 투자자들이 많죠.

이런 이유로 벌어지는 대표적인 현상이 '테마주 광풍'으로, 2차 전지주에 이어 최근엔 '초전도체주'로 증시가 시끄럽습니다.

문제는 이런 투자의 마지막은 거품과 폭락으로 이어져 큰 피해를 남긴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경고에 이어 증권업계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김동필 기자, 먼저, 요즘 투자경고 종목이 많죠?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투자경고종목을 벌써 140건이나 지정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143건이 지정됐는데, 벌써 작년 수준에 근접한 겁니다.

특히 같은 기간 기준으론 작년보다 1.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 거래소는 시장경보제도를 통해 투자자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중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미수거래 등 이른바 '빚투'가 제한됩니다.

올해 투자경고종목이 크게 증가한 건, 초전도체 등 테마주 '묻지마 투자' 광풍 여파로 풀이됩니다.

[앵커]

증권업계가 관리에 나섰다는 건 뭡니까?

[기자]

삼성증권은 종목 실시간 집계 순위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실시간 매수·매도·검색 상위 종목을 보고 따라 사는 고객을 보호한다는 취지입니다.

KB증권은 2차전지 주요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면서 '빚투' 관리에 나섰고요.

NH투자증권 역시 초전도체 등 테마주에 대한 신용·대출을 막았습니다.

대신증권은 테마주 투자 관련 유의 사항을 투자자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일 "테마주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심화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라고 당부했는데요.

증권업계가 곧바로 이를 수용하면서 테마주 광풍 확산을 막기 위한 발빠른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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