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테마주 '묻지마 투자' 방지…실검 닫고 신용대출 제한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8.10 08:42
수정2023.08.10 10:31
증권업계가 이차전지와 초전도체 관련 '묻지마 투자' 광풍을 억제하기 위해 관리에 나섰습니다.
오늘(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번달 초부터 자사 이용 고객들의 검색량과 매수·매도 주문이 많은 종목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순위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시간 매수·매도·검색 상위 종목을 보고 뇌동매매(남을 따라 하는 매매)를 일으키는 고객들을 보호하자는 취지입니다.
NH투자증권은 어제 오후 6시부터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변경하고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는 초전도체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 덕성과 신성델타테크에 대한 신용·대출을 막는 조처를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신용·대출 금리를 낮춘 증권사들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에 한해 증거금률을 높이거나 고객들에게 레버리지(차입) 투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증권은 어제부터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나노신소재 등 이차전지 주요 종목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기존 20∼40%에서 100%로 상향 적용하고 있습니다. 증거금률 100%를 적용하면 1억 원 한도 이내에선 신용융자거래가 가능하지만, 사흘 이내 초단기 미수거래는 제한됩니다.
'0%'라는 파격적인 단기 신용융자 이자율을 내세운 대신증권은 어제 홈페이지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 공지를 띄우고 주식매매 관련 유의 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테마주 열기로 허위 풍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집중 점검과 철저한 대응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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