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PC에 악성코드를 심기 위한 스미싱 수법인데요.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받은 '이자 납부 안내' 이메일입니다.

발신자는 카카오뱅크.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자 납부일은 지난해 날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파일을 열어서 확인하라고 하는데, 클릭하는 순간 악성코드에 감염됩니다.

'비상금 대출'과 같은 실제 대출 상품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메일은 받은 사람이 해당 대출 고객이라면 큰 의심 없이 파일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해킹에서 보통 사회공학적 공격 기법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경제 상황이 안 좋으니까 대출을 많이 하잖아요. 은행을 사칭해서 관심을 끌어서 이메일 연 다음에 악성파일을 열게끔 유도하는 거죠. '자세한 내용을 보려면 파일을 클릭하시오'라고 돼 있으니까 클릭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거거든요.]

최근엔 이같은 사칭 메일이 은행 이용자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안내문을 발송할 때 전용 이메일 주소를 이용한다"고 강조하면서 "공식 주소가 아니면 메일을 열지 말고 즉시 삭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서강훈 / 금감원 금융사기전담대응단 팀장 : (메일에) 포함된 파일은 클릭하는 경우 원격조정 앱이 설치되고 노트북이나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번호, 계약서는 저장하지 않는 게 좋고요.]

만약 이같은 사칭 메일을 받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해당 금융사 콜센터나 금감원 등에 곧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종사기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사기 수법 내용과 피해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속 전파하는 등 신종사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