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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집도 무량판 구조? 이렇게 확인하세요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8.09 17:45
수정2023.08.09 18:31

[앵커]

최근 논란이 된 철근 누락 아파트의 특징은 보 없이 기둥으로 버티는 이른바 '무량판 공법'이 적용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해당 공법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와는 별개로 우리집도 이 공법이 적용됐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에는 무량판 공법이 적용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여기저기 소개돼 있는데 부정확한 정보도 많습니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박채은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글입니다.

'부동산 정보 통합 열람' 사이트에서 해당 아파트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확인되면 벽식 구조일 가능성이 커서 무량판 공법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달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무량판 구조 아파트 주소를 해당 사이트에서 검색해 봤더니, 철근 콘크리트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아파트 구조가 벽식인지 무량판인지, 기둥식인지 세부적으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라도 무량판 공법이 적용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건축물 구조는 통상 세 개로 나눌 수 있는데요.

기둥 없이 벽이 천장을 받치는 벽식구조, 수평 기둥인 '보'와 기둥이 천장을 받치는 기둥식 구조, 보 없이 천장과 기둥만 있는 무량판 구조가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보시는대로 천장에 덧댄 것처럼 보이는 '보'가 확인된다면 기둥식 구조고, '보'가 없으면 무량판 구조입니다.

다만 주차장과 달리 주거 공간 내부는 보가 없는 데다, 벽이나 구조물 등에 가려져 천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다 보니, 연결된 기둥을 직접 확인하기 힘든데요.

평면도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무량판 구조인 아파트와 벽식 구조인 아파트 평면도를 비교했을 때, 무량판이 적용된 경우 이렇게 어두운 회색 공간으로 표시된 기둥이 보입니다.

아파트 주거동에는 일반적으로 보가 없기 때문에 이런 기둥이 보이면 무량판 공법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기둥이 있어도, 전면 무량판 구조는 아니고 벽식 구조와 혼합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면도는 포털 부동산 메뉴에서 볼 수 있고, 주소지 상관없이 가까운 주민센터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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