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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이어 점검 누락까지…원희룡 "LH 자정기능 실종"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8.09 17:45
수정2023.08.09 18:31

[앵커]

아파트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가 또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습니다.

무량판 구조임에도 LH 안전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아파트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최지수 기자,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아파트 규모 얼마나 되죠?

[기자]

LH가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뜨렸던 무량판 구조 단지 10곳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착공 전 단지가 3곳, 현재 공사 중인 곳이 4곳, 준공 단지가 3곳으로 모두 7천1백여가구 규모입니다.

앞서 LH는 지난 2017년 이후 발주한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91개 단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었는데요.

점검해야 할 대상조차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졸속 조사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LH는 주거동의 경우 무량판 구조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세종시의 한 주택 시범사업 단지에 무량판과 벽식 구조를 혼합한 무량복합구조가 사용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앵커]

LH 발표의 공신력에 의문이 생기는 것 아닙니까?

[기자]

원희룡 장관이 감리제도 점검 차원에서 방문한 아파트도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단지 중 하나였는데요.

원 장관은 이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작업 현황판조차 취합이 안 되는 LH가 이러고도 존립 근거가 있냐"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누락 사실을 발견하고) 부서 내에서 쉬쉬하고 LH 내에서 덮어주고 자정 기능이 빠진 LH를 누가 신뢰하겠습니까.]

무량판 부실공사 진상규명 TF를 꾸린 여당은 앞서 LH에 대해 "해체 수준의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맞춰놓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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