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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의 귀환…어디에 집샀나 봤더니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8.09 17:45
수정2023.08.10 10:02

[앵커]

이렇게 가계대출이 늘어난 건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영끌족으로 불리는 2030 세대도 직주근접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나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부터 바이오벤처까지 다양한 기업이 들어선 서울 강서구 마곡동입니다.

최근 2030세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김정범 / 서울 강서구 마곡동 : 마곡동이 직장이랑도 가깝고요. 구축은 다른 지역보다 집값이 싸다 보니까 실제로 매수를 하고 싶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효미 / 서울 강서구 마곡동 공인중개사 : 최소 10년 이내에 지어진 아파트들이고요. 마곡지구가 주로 IT·바이오 회사들이 많습니다. 직주근접을 원하다 보니 멀리 가지 못하고 주변에 많이 들어오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젊은층의 일자리가 많은 강서구와 구로구 등에서 2030세대의 아파트 매수가 높은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성동구, 동작구, 동대문구 등도 청년층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만 7천509건 가운데 2030세대의 매수는 6천361건으로 전체의 36.3%를 차지했습니다.

이른바 '영끌'이 한창 진행되던 때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하반기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특례보금자리론이라든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졌다라는 것은 시장에서 그런 (2030세대) 수요들이 발생해서 내 집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수요에 영향을 줬던 특례보금자리론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오르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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