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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독립 보금자리였는데"…'철근 누락' 입주민의 호소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8.09 13:57
수정2023.08.09 16:12

[철근 누락 부실공사에 대한 LH 사과 및 안전 대책 촉구 기자회견 현장]

있어야 할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밝혀진 파주운정 A34블록의 입주민이 "첫 경제적 독립을 하게 된 보금자리였지만 철근 누락으로 안락함이 오래가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 내 근본적인 안전 대책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늘(9일) 진보당 파주시지역위원회는 한국주택토지공사(LH) 파주사업본부 정문 앞에서 '철근 누락 부실공사에 대한 LH 사과 및 안전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참여한 파주운정 A34블록의 한 입주민은 "최초 계약한 2021년 2월부터 약 1년 반을 기다려서 2022년 8월에 입주했다"며 "처음으로 완전한 경제적 독립을 하게 된 보금자리였지만 그 안락함은 길게 가지 못했다"고 입을 뗐습니다.

이어 "페인트 보수 도색 공사를 위해 천막을 쳐두었다던 공간은 철근이 누락된 기둥을 보강 공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LH가 입주민의 안전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은 채 새빨간 거짓말을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LH 이한준 사장이 함께 방문해 입주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하셨지만 LH는 지금까지도 부실시공에 대한 어떠한 공문을 게시하지 않았다"며 언론을 통한 소통이 아닌 입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부가 제시한 대체 임대주택 우선 입주 방안에 대해서도 "그곳이 안전하다는 보장이 있냐"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남신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 파주지대장도 이번 사태에 대해 "불법, 다단계, 하도급의 폐해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권보다 공사 기간을 앞당겨서 이윤을 추구하려는 건설자본 탐욕의 결과"라며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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