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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 신용등급 하향에 금융시장 불안…안전자산 금 인기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8.09 11:15
수정2023.08.09 13:22

[앵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습니다.

지난 1년간 은행 파산,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8% 올랐습니다.

미국 금융사들의 신용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윤지혜 기자, 일단 무디스의 결정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현지시간 8일 무디스는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대형은행 6곳을 잠재적인 강등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는데요.

높은 자금조달 비용,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리스크 증가 등이 신용등급 하향의 주 요인입니다.

무디스는 "상당수 은행이 2분기 실적을 통해 수익성에 대한 압박이 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위험 노출이 큰 중소형 은행의 자산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퍼스트리퍼블릭 등 지역 은행들이 잇따라 파산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됐는데요.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은행업계의 스트레스 징후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습니다.

[앵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 그래서 금값이 오르는 걸까요?

[기자]

현지시간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금 가격은 올해에만 약 8% 올랐는데요.

금속 중량 단위인 1트로이온스, 31.1g 당 약 258만원입니다.

2020년 당시 트로이온스당 약 270만원이었던 최고가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금을 최고의 장기 투자 대상으로 보는 미국인의 비율은 26%로, 같은 기간 주식 선호도가 24%에서 18%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플레이션이나 시장 혼란기 때 금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보호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금화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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