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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사칭 이메일 기승…스미싱 '주의보'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8.09 11:15
수정2023.08.09 11:54

[앵커]

금융은 신뢰로 움직이는 산업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금과 대출부터, 온갖 투자들은 모두 약속한 대로 돈이 움직일 거란 믿음 위에서 진행되죠.

하지만 경우에 따라 이 신뢰를 저버리는 곳도, 혹은 신뢰를 악용하는 집단도 생겨납니다.

오늘(9일) 이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들 준비했습니다.

먼저 악용하는 집단입니다.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이메일로 악성코드를 심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의 메일인지, 뭘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어떤 방식으로 메일이 오나요?

[기자]

카카오뱅크가 발송한 것처럼 보이는 메일은 주로 대출 관련 안내문인데요.

보낸 사람은 카카오뱅크로 되어있고, '대출금 만기 예정 안내' 또는 '이자납입 안내' 등의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모두 카카오뱅크를 사칭한 이메일입니다.

해당 메일을 열어보면 '비상금 대출' 등의 실제 카카오뱅크의 상품명이 등장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열어서 확인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대출을 받은 사람이라면 큰 의심 없이 파일을 열어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사용자 몰래 악성코드가 깔리게 되는데요.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메일을 받았다면 열지 말고 즉시 삭제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앵커]

사기를 구분하는 방법은 뭡니까?

[기자]

보낸 사람의 메일 주소를 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안내를 위해 메일을 발송할 때 전용 이메일 주소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다른 이메일 주소로 발송된 것이라면 일단 의심해 봐야 합니다.

메일을 무심코 열었어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수상한 부분들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지난 7일에 발송된 메일에 이자 납부일이 지난해 날짜로 안내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신한은행을 사칭해 '생활안정자금'을 접수한다는 문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는데요.

금융당국은 "신속대응체계를 통해 신종사기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사기 수법 내용과 피해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속 전파하는 등 신종사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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