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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여전히 '적자늪'…비전펀드는 기사회생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8.09 04:13
수정2023.08.09 07:10


일본 소프트뱅크가 여전히 '적자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2분기 4천776억 엔 (약4조3천96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레피니티브는 750억 엔의 흑자를 전망했지만 예상을 비껴갔고, 3분기 연속 적자늪에 빠지게 됐습니다.

다만 손실폭은 지난해 1분기 기록한 3조1천627억 엔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같은기간 21조원의 기록적인 손실을 봤던 비전펀드는 6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며 2분기 1천600억엔의 투자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알리바바 지분을 덜어냈지만, 미실현 평가손실이 5천534억 엔 (약5조1천억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실적 호조와 그랩의 주가 상승으로 이를 만회했습니다.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사실상 투자를 중단했지만, 두려움을 무릅쓰고 투자를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손정의 회장은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소프트뱅크가 '방어 모드'에서 '공격 모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장은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 그룹이 오는 9월 ARM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침을 확정했다"며 "이달 말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ARM 상장 규모는 600억 달러(약7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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