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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유럽 첫 공장' 독일 투자계획 승인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8.09 03:48
수정2023.08.09 07:10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의 첫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이 공식 확정됐습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확정했습니다.

이사회는 독일 자회사이자 공장 대주주인 ESMC에 34억9천993만 유로(약5조700억원)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투자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TSMC가 유럽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협력사인 보쉬와 인피니온, NXP 등이 합작 투자를 통해 독일공장을 운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TSMC의 자회사 ESMC가 70% 지분을 갖고, 보쉬와 인피니언, NXP가 각각 1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됩니다.

해당 공장의 총 투자금은 100억 유로(약14조4천억원) 규모로, 독일 정부가 50억 유로(약7조2천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착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며 첫 제품 생산은 2027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공장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제공할 차량용 반도체를 주력으로 양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장샤오창 선임부사장은 "유럽에 들어설 신규 공장은 28나노미터 성숙 공정을 기반으로한 차량용 반도체 등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TSMC의 투자안 확정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유럽 반도체법의 틀 내에서 TSMC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TSMC 이사회에서는 독일 공장 설립뿐 아니라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공장에 45억달러(약 5조9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승인했습니다.

애리조나 공장은 2024년부터 5나노미터 공정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가동은 1년 가량 늦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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