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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8% 나간 특례보금자리론…2300억 '실탄' 추가 확보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8.08 17:45
수정2023.08.08 21:29

[앵커]

소득에 상관없이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고정금리로 빌릴 수 있는 정책 모기지, '특례보금자리론'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수요가 급증하자 최근 자금 문제가 이슈가 됐는데요.

금융당국은 목표치를 초과하더라도 차질 없이 공급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까지 심사를 통과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은 모두 31조 1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말 출시돼 1년간 39조 6천억 원을 공급 목표로 잡았는데, 반년 만에 목표치의 80% 가까이를 채운 겁니다.

예상보다 큰 수요에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6월 한국은행에서 2천300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늘어난 자본은 특례보금자리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주금공은 자본금을 바탕으로 MBS, 주택저당증권을 발행해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을 조달하는데, 공사법상 자본의 50배까지 MBS 발행이 가능합니다.

자본금이 늘어난 만큼 재원 마련에 좀 더 여유가 생긴 겁니다.

금융위는 목표치를 초과해도 공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 :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1년간 최대한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과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늘어나는 가계부채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지금 가계부채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정부가 빚을 더 내라고 부추기는 것과 같은 거예요. (공급) 목표 금액에 맞춰야죠.]

이같은 지적에 금융위는 금리 조정을 통해 사실상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출시 후 6개월 동안 유지됐던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오는 11일부터 일반형에 한해 0.25%포인트 인상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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