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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격전지' 인도 찾은 정의선 "퍼스트 무버될 것"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8.08 15:38
수정2023.08.08 17:26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찾았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7일부터 이틀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습니다.

인도의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생산 및 판매 거점으로서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의선 회장의 인도 방문은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검하고,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인도 찾은 정의선 회장, 타밀나두주 수상과도 만나 인도 사업 협력 논의]

정의선 회장은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런 측면에서 인도기술연구소가 인도 시장에서의 현대차그룹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또 SUV 리더십 강화,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 양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현대차는 7월 출시한 경형 SUV 엑스터(Exter)를 비롯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우선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80만7천67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7월까지 지난해 대비 8.8% 증가한 50만2천821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보다 8.2% 높은 87만3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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