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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억달러 흑자 났는데도 찜찜 韓…불황형 흑자 뭐길래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8.08 11:20
수정2023.08.08 17:23

[앵커]

우리나라의 국제 교역 성적표라고 볼 수 있는 경상수지가 6월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개월째 흑자 행진인데요.

다만 그 형태가 '불황형 흑자'란 점은 걱정거리입니다.

안지혜 기자, 6월 흑자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경상수지는 58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 60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2개월 연속 흑자 기조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

다음으로 본원소득수지도 해외 현지법인 등으로부터 배당이 늘면서 지난해 6월보다 더 큰 흑자를 냈습니다.

다만 해외여행이 계속 늘면서 서비스수지는 26억1천만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앵커]

흑자를 이어하긴 했는데, 찜찜한 점이 있다고요?

[기자]

우선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난 이른바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인데요.

6월 수출은 541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억3천만 달러 줄었는데, 수입은 501억5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억2천만 달러로 더 크게 줄면서 흑자를 냈습니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여전히 부진했고, 반대로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입은 크게 줄었습니다.

또 흑자폭이 쪼그라 든 점도 우려스러운 지점인데요.

6월 큰 폭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로 축소됐습니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7월에도 일단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 동향, 중국 등 회복 속도, IT 경기 개선 시점 등 불확실성이 커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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