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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시장 달라졌다…비전보다 돈 버는 기업 '주목'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8.08 11:20
수정2023.08.08 14:47

[앵커] 

기업공개, IPO 시장 분위기가 올해 들어 크게 달라졌습니다. 

불투명한 미래 가치를 앞세워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보다 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더 우대받고 있는데요. 

조슬기 기자, 당장 돈을 버는 기업들이 상장 시장에서도 우대받고 있다고요? 

[기자] 

실적이 뒷받침된 기업들이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각광받는 모습입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 면면을 보면 이런 흐름이 뚜렷합니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부터 에코프로 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그룹 내 로봇 계열사 두산로보틱스 등 철저히 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증시를 노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금리 기조가 끝나고 금리 인상기로 접어들면서 시중 자금이 말라 모험 투자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IPO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인데요. 

반면 컬리, 원스토어 등 적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매긴 기업들은 연초부터 잇따라 IPO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미래 기업 가치만 앞세워 대규모 투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하려는 유니콘 기업들의 거품이 작년 말부터 급격히 꺼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그러면 상장 후 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시가총액이 작아도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은 상장 이후 몸값이 대체로 높아진 모습입니다. 

IPO 시장이 얼어붙은 올해 1월 상장에 도전한 미래반도체는 희망가격 상단인 6천 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뒤 '따상'에 성공해 현재 2만 원대 거래되고 있고요. 

또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반도체 회로 기판 검사 기업 기가비스도 IPO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보다 2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시총 1조 원대 기업이 됐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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