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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검증 중인데…상온 초전도체 논란에도 '테마주' 강세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8.08 10:10
수정2023.08.08 14:11

[상온 초전도체.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갈무리=연합뉴스)]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대한 검증이 이어지는 상황 속 '테마주'로 알려진 신성델타테크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테마주도 장 초반부터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8일) 코스닥 시장에서 신성델타테크는 어제(7일)보다 29.84% 오른 3만 2천200원에 거래 중입니다. 지난 1일과 2일 상한가에 이어 전날, 이날도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외에도 덕성(21.01%), 파워로직스(26.04%), 서원(21.95%), 모비스(16.64%), 대창(14.1%) 등이 상승세입니다.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없다고 공지했던 서남도 이날 17.92% 오르면서 연일 강세입니다.

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는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LK-99' 관련 논문을 게재하면서 상온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전혀 없는 물질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아무 손실 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전까지 개발된 초전도체는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이나 압력이 매우 큰 환경에서만 이런 성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상온 초전도체는 상온에서 활용이 가능해, 상용화가 앞당겨진다면 자기부상열차와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선 등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검증 작업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살펴볼 때, LK-99는 초전도체 특성을 대변하지 못한다"라면서 "검증을 진행하겠다"라고 발표했습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도 진위 여부에 회의감을 표하며 각국의 실패 사례와 부정적인 전망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해당 물질을 개발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조만간 공식 발표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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