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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유럽 '항공대란' 불가피…인력난·산불 겹악재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8.08 05:59
수정2023.08.08 10:26

[앵커]

올여름 유럽 여행 계획 중이시거나 유럽에 계신 여행객들은 '항공 대란' 가능성에 대비해야겠습니다.

유럽 공항들의 항공편 지연이 10편 중 3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나리 기자, 유럽 공항의 항공편 지연율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높은 것인가요?

[기자]

외신에 따르면 올 5월 이후 석 달 동안 유럽 50대 공항의 전체 항공편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15분 넘게 지연됐습니다.

30%가 넘는 수준인데, 최근 몇 년 새 가장 높은 지연율입니다.

특히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의 공항은 전체 항공편의 절반 가까이가 지연돼 가장 높은 지연율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지연율 높아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일단 인력난을 꼽을 수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감원에 나섰던 항공사들이 인력 확대를 하고는 있지만 정부가 관리하는 항공교통관제사 등 직무는 여전히 인력이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에 유럽행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일 비행 횟수를 감당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유럽항공관제기구에 따르면 유럽 내 하루 평균 항공편 수는 1년 전보다 12% 증가해 올해 2만 7천 편에 달합니다.

최근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지에 발생한 산불도 악재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동유럽 인근 영공에서 비행이 어려워진 점도 항공편 운영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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