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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부터 무량판 구조 적용 민간아파트 점검 시작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8.07 16:33
수정2023.08.07 17:16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6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양주회천 A15 아파트 주차장에서 보강공사 상황을 살펴 보며 철근 탐지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주부터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시작합니다.

주거동, 지하주차장 등에 무량판 구조를 쓴 민간 아파트는 당초 전국 293개 단지로 집계됐지만 조사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시설안전협회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무량판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 점검회의'를 열어 점검 계획을 밝혔습니다.

안전점검을 담당할 기관은 250여 개 안전진단전문기관을 회원사로 보유한 시설안전협회가 풀(pool)을 마련하면 국토부가 선정합니다. 

국토부는 최근 3년간 건축분야 안전점검 실적이 있고, 영업정지 위반 사실이 없는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점검 대상인 무량판 민간 아파트의 안전점검에 참여했던 업체는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선정된 점검 기관은 지방자치단체, 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이번 주부터 단지별 점검에 나섭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은 현장조사에 참여해 적정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 검토하고, 점검 결과 보고서를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관리주체)가 원한다면 점검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안전진단기관은 먼저 구조계산서와 구조도면이 적정한지 검토한 뒤 지하주차장 기둥 주변 부재의 결함 유무를 육안으로 조사합니다.

이어 무량판 구조 기둥 주변 설계를 검토한 뒤 필요한 경우 철근 탐지기를 이용해 철근이 배근된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콘크리트 강도가 적정한지와 각 부재가 설계도서의 규격을 준수했는지도 확인합니다.

국토부는 다음달 말까지 안전점검을 마친 뒤 10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점검 과정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 보수·보강법을 정하기 위한 정밀진단에 들어가는데 여기에는 2개월가량이 소요됩니다.

추가 점검 결과와 보수·보강 방안도 국토안전관리원이 검증합니다.

국토부는 시공사가 비용을 부담해 올해 말까지 보수·보강을 완료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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