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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은데 뺨 맞은 잼버리…태풍 '카눈' 야영장 관통한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8.07 11:20
수정2023.08.07 17:15

[태풍 카눈 예상경로. (사진=기상청)]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오늘(7일) 태풍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카눈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 경우 이르면 9일부터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수로 정비 등이 제때 되지 않아 잼버리 초기 발생했던 야영장 침수 등 피해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10일 부산 남남서쪽 해상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진로대로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스카우트 대표단을 야영지에서 퇴영시킨 미국과 영국 등은 이틀 전부터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태풍 상륙 소식에 잼버리 조직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직위가 마련한 자연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기상예비특보가 발효되는 '주의단계'에는 수송차량 배치, 대피소 연락 준비 등 비상대피 활동체계를 점검합니다.

상황이 더 악화해 기상주의보가 발효되는 '경계단계'가 되면 위기 대응 협력 기관 및 단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합니다.

기상경보와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심각단계'에는 8개 시·군 342개 실내 대피소로 대원을 이동시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풍과 관련해 현재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태풍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게 되면 배수와 안전문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전북 14개 시군에 있는 대피소로 스카우트들을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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