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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니깐 비싸도 사먹잖아"…아이스크림 업체들 가격 확 올렸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8.07 06:56
수정2023.08.07 13:13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지난달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었습니다.

오늘(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9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3%)의 4.7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13.7%까지 치솟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5월(14.3%)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4월 10.5%, 5월 5.9%로 둔화하는 듯싶더니 6월 9.4%로 다시 반등한 데 이어 지난달 10% 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이는 빙과업체들이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등의 인상을 이유로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인상했고, 빙그레도 2월부터 메로나와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올린 바 있습니다.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올렸습니다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에는 스크류바를 비롯해 돼지바, 수박바 등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습니다.

주요 편의점이 롯데웰푸드의 공급가 인상에도 소비자 판매 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지만, 일시적인 조치여서 아이스크림 가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지난달 라면과 빵, 과자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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