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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상승 韓 증시, 채권금리에 미칠 영향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8.07 05:51
수정2023.08.07 13:46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한국 시장 금리도 끌어올릴 수 있는데요. 윤지혜 기자, 최근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졌죠?
지난달 3.8%대를 유지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주 장중 4.2%까지 치솟았죠.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채금리의 쏠림현상에 주목했습니다.

당분간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유지될 것이고, 올해 들어 20%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식시장 매력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 지난주 금융시장은 위험 선호에서 위험 회피로 방향을 바꿔 크게 출렁였습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직접적인 이유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낮췄기 때문인데요.

비슷한 시기에 일본은행이 긴축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할 조짐을 보인 것도 미국 국채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일본의 금리가 오르면, 미국 국채에 투자한 일본 자금이 자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겠죠?
세계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은 한국 시장 금리도 끌어올리게 됩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은행의 대출 금리가 연쇄적으로 상승하게 되는데요.

실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인 지난 2일부터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거래일 상승해, 지난 5일 연중 최고치인 3.88%까지 올랐습니다.

서울 채권시장은 최근 미국 시장을 추종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한데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는다면 우리나라 시장도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한국의 시장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뿐 아니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니 서학개미들이 주의해야겠어요?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미 가계와 기업의 차입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특히 차입비용 상승은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성장주들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국채 금리 변동성도 커지면서 미국 증시의 조정이 본격 시작될지, 다시 랠리로 돌아설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흐름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미국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31일 기준 1,269원이었는데, 나흘 동안 39원이 뛰면서 1,31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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