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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비싼 기업 애플이 부진한 3분기 실적 전망에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8% 하락한 181.99달러(23만 9천4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9일(180.96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낙폭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대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전 세계 기업 중 처음 3조 달러(3천924조 원)를 넘겼던 시가총액도 2조 8천620억 달러로 내려갔습니다.

주가 급락은 전날 발표한 부진한 실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지난 2분기 818억 달러(106조 3천400억 원)의 매출과 주당 1.26달러(1천638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816억 9천만 달러)를 살짝 넘었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1.19달러보다 5%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1년 전보다 1.4%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3개 분기 연속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쌍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매출도 2분기 매출 감소(1.4%)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901억 5천만 달러(117조 1천48억 원)였는데, 올 3분기 매출은 9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는 물론, 지난해 3분기 수준의 매출을 전망하는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