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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커피값은 내린다는데…왜 '여기'는?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8.04 11:20
수정2023.08.04 15:12

[앵커] 

안 오르는 게 없는 먹거리 물가 가운데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도 있습니다. 

커피 원두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특히 편의점을 중심으로 커피 가격을 낮추는 추세인데요. 

그런데, 전문 커피업체들의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류선우 기자, 편의점 커피 가격이 더 내려간다고요? 

[기자] 

편의점 CU가 다음 달부터 자체 커피 브랜드인 GET 커피 가격을 추가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XL 사이즈 가격을 2천100원에서 2천 원으로 100원 내렸는데요. 

여기에 추가로 200원을 더 내려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 L 사이즈와 같은 1천800원이 됩니다. 

더운 날씨에 큰 용량에 대한 수요가 높고, 커피 가격 인하로 매장 유입을 이끈다는 전략입니다. 

앞서 이마트 24도 이달 한 달간 컵커피 제품 38종을 최대 34% 할인하기로 했고요. 

GS25는 지난달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용량 사이즈를 기존보다 100㎖당 30%가량 저렴하게 출시했습니다.

매일유업도 이달 들어 컵커피 제품 14종 가격을 100~200원씩 낮췄습니다. 

[앵커] 

이게 원두 가격 안정화 덕분이라는데, 전문 커피업체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데요.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커피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 크게 올랐지만 1년 새 23% 내렸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커피 원두 수입 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할당관세 0%를 적용하면서 수입 가격 부담도 많이 완화됐습니다. 

하지만 동서식품과 스타벅스 등 전문 커피 업체들은 요지부동인데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예년보단 여전히 높고, 원두 외 다른 원재료나 인건비 등 상승으로 가격 인하가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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