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에코프로 매도 리폿 낸 하나證…적정가치 14.3조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8.04 09:08
수정2023.08.04 10:11
[에코프로 로고(CI). (에코프로 제공=연합뉴스)]
하나증권은 4일 2차전지 테마 대장주 에코프로에 대해 현 주가와 기업가치 간 괴리가 커 매수 실익이 없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55만5천 원을 제시했습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Still bad'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 가치평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투자의견을 밝혔습니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에코프로의 에코프로비엠 향유 가치가 9조8천억 원, 상장에 큰 무리가 없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향유 가치가 1조 원, 기타 CNG(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금속 회수), HN(대기환경 사업 전문) 부문 가치를 합산할 때 지주사 에코프로의 향후 가치는 11조8천억 원"이라며 "현 시가총액 30조7천억 원과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광산과 염호를 보유한 기업들처럼 20%의 장기 이윤을 취할 수 있다는 극단적 가정을 해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가치는 4조9천억 원,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6조7천억 원으로 도출된다"며 "3년 후 장기투자를 가정해도 현 가격에서는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또 "에코프로는 광산·염호를 보유하지 않는 가공 기업임에도 광산·염호 보유 기업들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은 그만큼 실적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양극재 업체들의 평균 영업 이익률이 7% 내외인 상황에서 리튬 보유 기업이 아닌 리튬 가공 기업의 마진이 양극재의 2배를 넘는 현 상황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이를 감안한 리튬 비즈니스의 적정 가치는 2조6천억 원으로 상기 가정한 타 부문 가치 합산시 지주사 에코프로 적정 가치는 14조3천억 원으로 도출된다"며 "현재 시총 31조3천억 원을 감안하면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시총 10조 원 미만에서는 저평가 괴리가 컸기에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나, 시총 20조 원을 넘어선 현시점에서는 고평가 괴리가 크기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 주가와 기업 가치 간 괴리를 지목했습니다.
한편 에코프로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171억 원, 영업이익 1천703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3분기 연속 2조 원대를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동기(1천699억원)와 비교해 0.2% 증가했지만 전분기(1천824억원)와 비교해서는 메탈 가격 및 환율 변동으로 영업이익이 6.6%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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