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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현대차·기아, 美서 9.1만대 리콜…'스톱앤고' 과열로 화재 위험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8.04 05:53
수정2023.08.04 10:42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화재위험' 현대차·기아, 美서 리콜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화재위험으로 9만1천여대를 리콜합니다.

현대차의 23년형 투싼과 쏘나타, 코나, 기아의 쏘울, 스포티지 등이 대상에 올랐는데요.

사측은 이들 차량의 스톱앤고 시스템에 손상된 부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리콜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화재 외에도 합선을 유발해 차내 다른 컨트롤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해당 부품은 올 3월부터 생산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현대차 4건, 기아 6건의 상황 보고가 있었지만, 실제 사고나 부상이 발생한 것은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사측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9월 말 통보할 예정으로, 수리시까지 야외 주차를 당부했습니다.

◇ 인도, 노트북 수입제한…업계 영향은?

인도가 노트북과 PC, 태블릿 수입을 제한했습니다.

현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을 막론하고 수입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내세우고 나섰는데요.

수입 제한 대상에 오른 제품은 특정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인도로 반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글로벌 IT 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자국 기업 성장을 독려하는 동시에 글로벌 IT기업에 현지 제조기지를 건설하라는 압박이기도 한데요.

현재 인도에서 노트북 등을 판매하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HP, 레노버 등이 있습니다.

다만 중저가 제품이 주를 이루는 인도 시장은 중국 기업 점유율이 높고,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하는 한국 기업의 주 타깃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업계는 “전면 금지가 아니라 라이선스를 받으면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인도 정부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며 “최악의 경우에도 국내 기업은 인도에 공장이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현대차, '반도체 전설' 짐 켈러 맞손

반도체업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을 잡았습니다.

켈러가 이끄는 AI반도체업체 텐스토렌트는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이 절반에 해당하는 5천만 달러를 투입했습니다.

여기엔 삼성전자도 함께했는데요.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비롯해 피델리티벤처스, 이클립스벤처스 등이 함께 투자했습니다.

텐스토렌트는 3년 전 켈러가 합류한 이후 자체 개발한 AI 관련 IP를 대거 확보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프로세서 A칩, 테슬라의 자율주행, AMD의 중앙처리장치 라이젠까지 모두 켈러의 손을 거쳐 탄생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텐스토렌트와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에 들어갈 맞춤형 반도체를 공동 개발할 계획입니다.

◇ "테슬라, 주행거리 속였다" 집단소송

테슬라가 미국에서 또 집단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이번엔 주행거리 이슈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차량 소유주 3명은 테슬라가 주행거리를 허위로 광고했고, 이같은 민원을 제기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회사가 정직하게 주행 범위를 광고했다면 구입하지 않거나, 비용을 훨씬 더 적게 지불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주 테슬라가 주행거리와 관련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비밀리에 꾸려왔다는 의혹이 나온 이후 제기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도 "완전히 작동하는" 또는 "곧 그렇게 될" 기술이라고 속였다며 소송을 당한 데 이어서, 자율주행 보조기능 장치인 '오토파일럿'의 오작동 문제로도 피소되는 등 줄소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워런 버핏 "국채 계속 살 것"

최근 증시를 흔들었던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크셔가 지난주 100억 달러치 국채를 샀고, 이번 주에도 같은 규모를 사들였다며, "그리고 제기할 수 있는 질문은 우리가 다음주에도 100억 달러치를 살지일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있다. 이번 일이 바로 그러하다"라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피치가 제기한 미국의 거버넌스 악화와 재정 상황 우려에 대해선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30년물 국채를 매도하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 앞으로의 정부 지출 등을 충당하려면 미국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의 장기 인플레이션이 2%가 아닌 3%를 유지할 경우 현재 4.19% 수준인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5.5%를 찍을 것이란 비관론을 내놨습니다.

◇ 메타, 차세대 스마트글래스 출시 준비

메타가 2년 전 선보인 스마트글래스, 레이밴 스토리즈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총 판매 대수는 고작 30만대에 불과하고,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10%도 채 안 됐는데요.

올 상반기 누적손실도 8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메타는 처음으로 내놓은 스마트 글래스가 사실상 실패한 상황에도 차세대 제품 준비에 나섰습니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일반 선글라스와 똑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향후 수년 내에 내놓을 증강현실 헤드셋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이르면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가을이나 내년 봄 출시를 준비하며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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