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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노트북·태블릿 등 수입 제한…삼성·LG '촉각'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8.04 05:53
수정2023.08.04 07:53

[앵커]

인도 정부가 노트북과 태블릿 등 컴퓨터에 대한 수입 문턱을 높이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인도가 작은 시장이 아닌 만큼 글로벌 전자 기업들의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류정현 기자, 인도가 컴퓨터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3일 인도 상무부는 노트북, 태블릿, PC 등을 판매 목적으로 인도에 수입하려는 기업은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없이 수입하려면 연구나 개발, 시험 등의 목적으로만 써야 하고 인도에서 팔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야 합니다.

결국 인도에서 노트북이나 PC 등을 수월하게 판매하려면 인도 안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컴퓨터는 현재 중국에서 제조되거나 조립되고 있는데요.

이번 조치는 인도 정부가 관련 시설을 자국으로 끌어와 생산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삼성, LG 그리고 글로벌 IT 기업에 영향이 적지 않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의 전자제품 수입 규모는 지난 2분기 1년 전보다 6% 넘게 증가한 197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삼성과 LG전자는 물론이고 애플, 레노보, 휴렛 패커드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당장 인도에서의 제품 수입을 멈춰야 합니다.

다만, 삼성, LG의 경우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이 주력인데다 일부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로이터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억제하려는 목적"이라며 "인도 정부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의 제품들만 수입하려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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