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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퀄컴 주가 10% 급락…하반기 반도체 수요 전망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8.04 05:53
수정2023.08.04 08:02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스마트폰 반도체 회사 퀄컴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계속되면서 2분기 순이익이 반토막 났기 때문인데요.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회복될지 주목됩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2분기 퀄컴 실적이 부진하자 뉴욕증시에서 퀄컴 주가가 급락했네요?
현지시간 3일 퀄컴 주가는 전날보다 8.18%% 하락한 11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 때 9.86% 까지 떨어졌는데요.

올해 퀄컴 주가는 약 20% 상승했는데, 하루 만에 상승분의 절반을 반납한 셈입니다.
퀄컴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순이익은 52% 급감했습니다.

퀄컴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데요.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1년 전 대비 25%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도 불투명하다고요?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부진, 재고 과잉 등으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7.8%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적 발표 뒤 퀄컴은 '더 험난한 하반기'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퀄컴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퀄컴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수요 절벽을 이기지 못하는 것은 세계 1위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인텔도 마찬가지인데요.

PC수요 부진에 인텔도 비용 절감과 임금 삭감에 들어갔습니다.

IT 시장의 양대 기기인 PC와 스마트폰의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군요. 하반기 반도체 전망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반도체 바닥론과 반도체 겨울 장기화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보면 최대 반도체 소비국으로 꼽히는 중국의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느리다는 게 주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확산되며 중국 판로 자체도 좁아지고 있습니다.

PC와 스마트폰 수요는 적지만 다른 반도체 분야에서는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이죠?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반도체 회복의 희망으로 꼽히고 있죠.

시장이 확대되면서 서버용 메모리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전망은 좀 더 낙관적인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 수조원대 적자를 냈지만 반도체 바닥론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중심으로 D램 출하량이 늘었고, 메모리 재고가 지난 5월 정점을 찍은 후 하락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옆나라 일본의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올해 반도체 투자 규모가 작년보다 2.4배 급증했습니다.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 속도와 고부가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 정도 등이 하반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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