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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되려다 '탈모'…식약처 직구 주의보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8.03 17:45
수정2023.08.03 21:28

[앵커]

체중감량이나 근육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해외직구 식품에서 위해 성분이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해외 직구 식품을 검사했더니 절반 이상에서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파킨슨 치료제가 살 빼는 약으로 팔리기까지 했는데요.

윤선영 기자, 못 믿을 제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요?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해외직구 식품 100개를 검사했더니, 절반이 넘는 58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나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

일반 식품에선 쓸 수 없는 위해 성분이라는 겁니다.

이 가운데 체중감량 효과를 내세운 일부 제품에서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엘-도파'가 검출됐고, 또 다른 제품에선 마약류인 암페타민과 비슷한 '페닐에틸아민'이 나왔습니다.

[앵커]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효능을 내세운 제품도 무더기로 나왔다고요?

[기자]

여름철 특히 수요가 많은 근육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며 판매한 일부 제품에선 '단백동화 스테로이드'가 나왔는데요.

의사의 처방을 통해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라 오남용하면 탈모나 불임 등 심각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슴확대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제품에선 '블랙코호시' 등이 검출됐는데 피부 알레르기나 체중증가 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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