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포비아'…주민 불안에 건설사도 비상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8.03 17:45
수정2023.08.03 21:28
[앵커]
정부가 철근 부족 관련 조사를 민간 아파트까지 확대하기로 했죠.
논란의 '무량판' 구조가 서울 주요 지역의 일부 단지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집은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삼성물산이 준공한 서울시 일원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래미안 루체하임) 지하주차장과 일부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원동 L 아파트 입주민 : 많이 불안하죠 혹시라도 (지상에) 차 대는 것도 불안하더라고요 혹시 눌러 앉을까 봐 지하주차장 갈 때마다 이상이 없나 천장 한번 보고.]
대우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한 지 1년이 안 된 새 아파트인데, 주거동 일부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단 소식에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천 B 아파트 입주민 : 문제 제기가 많이 나오니까 여기도 진단을 한다고 하거든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렇게(부실하게) 지어졌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되겠죠 걱정도 되고.]
지난 2017년 이후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는 서울에서만 50곳이 넘고, 민간 아파트가 30곳에 가까운데요.
무량판 구조를 지하 주차장에만 적용한 LH 아파트와 달리, 일부 민간 아파트는 주거동에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작은 문제라도 나올까 설계 도면과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있습니다.
다만 무량판 구조의 주거동 적용 자체를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원호 /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 : 작용하는 하중들이 주택의 경우는 사람이 활동하는 무게, 놓는 가구들의 무게 등등 (보다) 지하주차장에 차량 무게가 훨씬 무겁잖아요. 사람 무게나 가구 무게보다, 슬래브(천장) 위에 쌓이는 조경용 흙이라든지, 이삿짐 같은 것이 지나가는 차량 무게라든지, 지하주차장의 경우는 크죠.]
다만 부실이 발견되면 강력한 행정조치뿐 아니라 소비자 외면 등 후폭풍이 큰 만큼, 건설업계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정부가 철근 부족 관련 조사를 민간 아파트까지 확대하기로 했죠.
논란의 '무량판' 구조가 서울 주요 지역의 일부 단지에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집은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삼성물산이 준공한 서울시 일원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래미안 루체하임) 지하주차장과 일부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원동 L 아파트 입주민 : 많이 불안하죠 혹시라도 (지상에) 차 대는 것도 불안하더라고요 혹시 눌러 앉을까 봐 지하주차장 갈 때마다 이상이 없나 천장 한번 보고.]
대우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한 지 1년이 안 된 새 아파트인데, 주거동 일부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단 소식에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천 B 아파트 입주민 : 문제 제기가 많이 나오니까 여기도 진단을 한다고 하거든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렇게(부실하게) 지어졌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되겠죠 걱정도 되고.]
지난 2017년 이후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는 서울에서만 50곳이 넘고, 민간 아파트가 30곳에 가까운데요.
무량판 구조를 지하 주차장에만 적용한 LH 아파트와 달리, 일부 민간 아파트는 주거동에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작은 문제라도 나올까 설계 도면과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있습니다.
다만 무량판 구조의 주거동 적용 자체를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원호 /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 : 작용하는 하중들이 주택의 경우는 사람이 활동하는 무게, 놓는 가구들의 무게 등등 (보다) 지하주차장에 차량 무게가 훨씬 무겁잖아요. 사람 무게나 가구 무게보다, 슬래브(천장) 위에 쌓이는 조경용 흙이라든지, 이삿짐 같은 것이 지나가는 차량 무게라든지, 지하주차장의 경우는 크죠.]
다만 부실이 발견되면 강력한 행정조치뿐 아니라 소비자 외면 등 후폭풍이 큰 만큼, 건설업계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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