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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만 사도 무료배송 옛말'…'용두사미' 유료 멤버십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8.03 11:15
수정2023.08.03 14:26

[앵커]

소비자의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도 구독경제가 성장했던 비결은 회원비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 업체가 경쟁적으로 혜택을 쏟아내던 시기가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곳곳에서 혜택 축소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 일단 가장 최근 혜택 축소를 결정한 곳이 롯데네요?

[기자]

롯데온은 다음달 1일부터 유료 멤버십인 롯데오너스 무료배송 최소주문금액을 1원에서 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합니다.

이와 함께 롯데온 자체 회원 등급 중 상위 등급에게 제공되던 무료배송 기준도 동일하게 높이는데요.

VIP 등급과 MVG 등급의 경우 1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쿠폰을 각각 3장, 5장씩 발급했지만 다음 달부턴 1만 원 이상을 사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롯데온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작업의 일환"이라며 "유료 멤버십 회원들의 객단가가 높아 고객 입장에서는 혜택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른 기업들은 어떤가요?

[기자]

G마켓은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5천 원에 판매하던 메가박스 영화관람권의 구매 허들을 이달부터 '모든 회원'에서 '전월 실적 10만 원 이상 회원'으로 높였습니다.

실적을 채우지 못한 회원은 별도의 기간에 6천 원에 구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쿠팡은 쿠팡플레이 단독 콘텐츠인 SNL이나 축구 경기의 초대권 응모 참여 조건을 일부 회원으로 제한했습니다.

경쟁적으로 회원을 모집하던 초기와 달리 혜택 내용을 바꾸거나 축소하면서 유료 멤버십이 수익성 한계에 부딪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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