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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외환보유액, 2달째 늘어 4천218억달러…전 세계 8위 수준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8.03 08:44
수정2023.08.03 08:46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약세,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두 달 연속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218억달러로 지난 6월 4천214억5천만달러보다 3억5천만달러 증가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달러화 지수는 지난 6월 말 103.34에서 지난달 말 101.62로 1.7% 하락했습니다. 그만큼 미국 달러로 바꾼 다른 나라 통화 외화자산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7월 중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1.5%와 1.9%,  엔화는 2.7% 절상됐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자산별로 구분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8억9천만달러 늘어난 3천765억3천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에 대한 특별인출권도 7천만달러 늘어난 148억1천만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치금은 6억달러 줄어든 209억6천만달러였습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7억1천만달러)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금의 경우에도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 말 기준 세계 8위입니다. 그 전달에 비해 순위가 1계단 상승했습니다.

중국이 3조1천930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천472억달러)과 스위스(8천868억달러), 인도(5천951억달러) 순이었습니다. 그 뒤는 러시아(5천824억달러), 대만(5천64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천431억달러) 등이 이었습니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를 앞서던 홍콩은 한 달 새 13억달러 감소한 4천173억달러를 외환으로 보유하면서 순위가 우리나라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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