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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성년자 스마트기기 사용 '하루 최대 2시간'…업계 '초긴장'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8.03 05:57
수정2023.08.03 07:06

[앵커]

중국 정부가 자국 미성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을 규제에 나섰습니다.

현지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이고 게임 등 각종 인터넷, 플랫폼 산업 등이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류정현 기자, 중국 미성년자의 사용시간이 얼마나 줄어드는 겁니까?

[기자]

어제(2일) 중국 국가인터넷 정보판공실은 '모바일 인터넷 미성년자 모델 건설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연령에 따라 스마트기기를 통한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7살까지의 아동은 최대 40분, 학생 나이에 해당하는 15살까지는 최대 1시간이고요.

16살과 17살 청소년은 최대 2시간까지 이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부모에게 이를 면제시킬 권한을 줬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스마트기기는 '미성년자 모드'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야 하고요.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한하고 각종 모금이나 인기투표를 하지 못하는 등 아이돌 팬덤문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규제도 담겼습니다.

[앵커]

중국 내 관련 산업이 큰 영향을 받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물론이고 인터넷 플랫폼 기업, 앱스토어 제공 업체 등이 일제히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성년자 모드만 해도 제조사가 단말기에 이 기능을 넣어야 하고 앱 제작사와 배포사도 이 모드에 맞춰 인터페이스를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미성년자들의 사용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면서 광고 수익 등 매출에도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실제로 가이드라인 초안이 나온 이날 텐센트, 웨이보 등 중국 기술주는 3~5%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이 규제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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