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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CS 아시아 지역 부실대출 회수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8.03 04:35
수정2023.08.03 07:05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지난 6월 인수 절차를 마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출 가운데 위험성이 큰 부분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UBS는 최근 CS의 고객 대출 장부를 면밀히 조사했으며 아·태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가운데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대출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대출은 기초 자산에 파생 상품을 결합한 구조화 금융 기법을 복잡하게 거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BS는 아·태 금융시장에서 성장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세워놓고 있지만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임계치를 넘어선 경우에는 정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실 대출이 늘어난 데에는 CS의 무분별한 사업 방식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대출을 구조조정하거나 워크아웃으로 넘기지 않고 수수료 이익을 챙긴 뒤 재융자하거나 대출 기간을 연장·이월하는 방식을 쓰는 바람에 부실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UBS가 CS의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감원 규모도 발표할 것"이라며 "감원 대상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이달 말 UBS가 합병은행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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