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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뛰는데 빚은 쌓이고…가계대출 3개월 연속 증가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8.01 17:45
수정2023.08.01 21:27

[앵커]

부동산 바닥론이 힘을 받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석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이자 부담은 다시 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에도 다시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호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679조 2천여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5월, 1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증가세인데요.

증가폭도 5월 1천400억 원, 6월 6천300억 원에 이어 지난달엔 9천75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가계대출 오름세를 이끈 건 역시 주택담보대출이었습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달대비 1조 5천억 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512조 원에 달했는데요.

최근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경기와 역전세 반환대출 등 규제 완화가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용대출은 2천4백억 원 줄었습니다.

1년 8개월 연속 줄었지만, 감소 폭은 7천억 원을 넘었던 6월보다 축소됐습니다.

[앵커]

이자도 뛰고 있는데, 가계부채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군요?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4.31~4.79%로 집계됐는데요.

전월 4.25~4.62%보다 상승했습니다.

현재 변동형 주담대 금리만 놓고 보면 상단이 7% 턱밑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이자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연체율도 계속 오르고 있어 하반기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예금금리도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수신은 어떤가요?

[기자]

수신 잔액도 석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총수신 잔액은 1천924조 원을 웃돌면서 한 달 만에 11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정기예금 잔액이 833조 원에 육박했는데 전달보다 10조 원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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