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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 배달음식 더 늦어질까… 라이더 셀프취소 '도입'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8.01 11:15
수정2023.08.01 17:21

[앵커]

앱으로 음식 배달을 주문했는데 가게에서 사정상 취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런데 앞으로는 가게가 배달을 수락해도 중간에 취소되진 않는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점주뿐 아니라 배달 기사도 자체적으로 배차취소를 할 수 있게 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서인 기자, 배달의민족이 이런 시스템을 도입했죠?

[기자]

배달의민족이 최근 라이더 전용 앱에 자체 배차 취소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배차가 완료됐지만 날씨나 교통상황 등으로 배달하기 어려울 경우 사유를 선택해, 배차취소 버튼을 누르면 즉시 배차취소가 되는 시스템인데요.

기존에 고객센터나 앱 내 채팅을 통해 배차취소를 신청하고, 신청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방법보다 절차가 줄어들었습니다.

배달의민족 라이더정책을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 측은 "기존보다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게 라이더들의 오랜 요구사항이었다면서요?

[기자]

배달플랫폼노조는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 노조 측은 지속적으로 기능 도입을 요구해 왔고, 근무 환경이 더 개선됐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자체 배차취소 사유에 '조리지연'이 빠져있어, 이 부분은 계속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배차 취소를 원하는 경우는 '조리지연'으로 알려져 있는데, 식당 측의 사정으로 조리가 지연되면 대기하는 라이더들이 그만큼 손해를 본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또 식당 점주 입장에서는 조리를 시작했다가, 배차 취소로 시간이 지연되면 음식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배차취소는 각자 이해관계가 얽힌 예민한 문제였는데요.

우아한청년들 측은 "라이더가 배차를 취소하면, 즉시 새로운 라이더에게 배차 제안을 진행해 주문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너무 잦은 취소 사례는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라이더들에게 경고하고 추후 방치책 마련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조 측에서도 "배차취소를 악용하는 라이더를 막기 위한 회사 경고일 뿐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라는 입장입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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