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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사근로자 100명 온다…믿고 맡길 수 있나

SBS Biz 이한나
입력2023.08.01 11:15
수정2023.08.01 13:10

[앵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외국인 근로자 100여 명이 가사·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에 나섭니다.

국내에서 처음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나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한나 기자, 먼저 시범사업,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고용노동부는 어제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 공청회를 열고 계획안을 공개했는데요.

우선 서울에 사는 20대~40대의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 인증을 받은 서비스 제공 기관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데요.

기초 한국어 시험과 영어 면접을 통과한 사람 중에서 범죄 이력들을 확인해 채용할 예정입니다.

근로자는 개별 숙소에서 파견된 가정으로 출퇴근하면서 가사와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정부는 올해 안에 100여 명을 도입해 최소 6개월 이상 일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입주형 내국인 가사근로자는 서울 기준 한 달에 350만∼450만 원을 줘야 하는데요.

외국인 가사근로자의 경우 최저임금을 적용해 200만 원 내외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청회 현장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고요?

[기자]

워킹맘과 워킹대디 사이에서는 외국인 가사·육아근로자를 신뢰할 수 있을지, 가사·육아서비스 질이 떨어지지 않을지 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공청회에서 복직을 앞둔 한 워킹맘은 "외국인 가사근로자가 이론만으로 아이를 잘 돌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쌍둥이를 키우는 또 다른 워킹맘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가 쟁점"이라며 "문화도 한두 번 교육받는다고 흡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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