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고조…자영업자 '신용위험 지수' 33개월 만에 최고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7.31 17:45
수정2023.07.31 19:41
[앵커]
자영업자 대출이 1천조 원을 넘긴 가운데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가 다가오면서 부실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체 등 부실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33개월 만에 최고로 높아졌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인사동에서 한복 등을 팔고 있는 박 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은행에서 3년간 6천만 원을 빌렸는데, 그동안 치솟은 이자부담에 빚 갚기가 버겁습니다.
[박 모 씨 / 자영업자: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해도 그 돈이 고스란히 이자로 다 빠져나가요. 겨우 월세를 낼까 말까 정도예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부실 우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자영업자의 신용위험 전망 지수는 2분기보다 8.8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4분기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보증 사고, 즉 '연체 등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앞서 한국은행도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고,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를 들어 자영업자 중심의 신용 위험이 악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부실은 이미 연체율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5월 말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4%p 상승한 0.45%로 집계됐습니다.
2016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최근 3개월 사이 13조 9천억 원 늘어 1천33조 7천억 원 규모까지 불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금리도 계속 떨어지지 않고, 내수 회복 가능성도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고 연체도 증가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연 7%가 넘는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을 저리로 바꿔주는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의 일부 가계신용대출까지 대환을 지원해 부실 연착륙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자영업자 대출이 1천조 원을 넘긴 가운데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가 다가오면서 부실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체 등 부실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33개월 만에 최고로 높아졌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인사동에서 한복 등을 팔고 있는 박 모 씨는 코로나19 이후 은행에서 3년간 6천만 원을 빌렸는데, 그동안 치솟은 이자부담에 빚 갚기가 버겁습니다.
[박 모 씨 / 자영업자: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해도 그 돈이 고스란히 이자로 다 빠져나가요. 겨우 월세를 낼까 말까 정도예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부실 우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자영업자의 신용위험 전망 지수는 2분기보다 8.8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4분기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 지수는 100에 가까울수록 보증 사고, 즉 '연체 등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합니다.
앞서 한국은행도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고,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를 들어 자영업자 중심의 신용 위험이 악화할 것으로 봤습니다.
부실은 이미 연체율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5월 말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4%p 상승한 0.45%로 집계됐습니다.
2016년 11월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최근 3개월 사이 13조 9천억 원 늘어 1천33조 7천억 원 규모까지 불었습니다.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금리도 계속 떨어지지 않고, 내수 회복 가능성도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고 연체도 증가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연 7%가 넘는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을 저리로 바꿔주는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3분기에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의 일부 가계신용대출까지 대환을 지원해 부실 연착륙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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