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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렁한 콘크리트? 강도 미달에 갈라지는 아파트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7.31 17:45
수정2023.07.31 21:26

[앵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의 또 다른 원인은 약한 콘크리트 강도였습니다.

LH가 발주한 행복주택 지하 주차장에서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에 미달하면서 벽면에 균열이 발생했는데 입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박채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85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입니다.

입주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지하주차장 기둥에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하주차장 건물 안 벽면에 콘크리트가 갈라진 모습이 뚜렷한데요.

한 동에서 확인된 균열만 총 10개에 달합니다.

지하 주차장에 균열이 생긴 이유는 콘크리트 강도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콘크리트 강도는 설계 강도의 71~85% 수준인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LH 관계자: 주차장 외벽이랑 기둥에 균열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LH가 시공사에 하자보수 요청을 했고, 시공사에서 구조안전진단을 해본 결과 콘크리트 강도가 부족한 걸로 판명이 됐다….]

시공사는 부실 시공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설계상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균열 하자 보강이 다음 달 중으로 완료될 계획이지만,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4003동 입주민: 저희가 주차대수가 세대당 1대 정도가 안된다고 알고 있어요. 그 정도 (주차)라인이 다 없으니까 주차할 공간도 부족하고, 계속 보니까 더 불안하고 언제 (해결이) 되는 거지 계속 생각이 드는 상태예요.]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역대급 폭우에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진 현장의 경우 비슷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한동엽 / 경상대 건축공학 교수: (콘크리트가 강도는) 콘크리트를 구성하는 재료인 시멘트와 물의 비율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물을 추가할 경우에 물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강도가 낮아지겠죠. 강도가 낮이지는 경우에 콘크리트가 버틸 수 있는 능력 이상의 힘이 가해지는 경우에 균열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슬래브 콘크리트 강도 부족인데 통과 기준인 85%에 못 미치는 70%로 측정됐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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