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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월급보다 더 적어진다?'…육군 ROTC 사상 첫 추가 모집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7.31 15:42
수정2023.07.31 16:42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023 학군장교 통합임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육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학군사관(ROTC) 후보생 추가모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다음 달 ROTC 후보생 추가모집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학군장교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지난해 2.4대 1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낮아져 사상 최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매년 3월에만 이뤄지던 학군장교 임관을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에 힘쓰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현재 병사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 18개월이지만 학군장교는 군별로 24∼36개월에 달해 입영 대상자들이 지원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월 "학군장교 지원율이 낮은 이유가 복무기간이 병사보다 길기 때문"이라며 "학군장교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병장 월급 150만원과 지원금 55만원을 약속한 반면 초급간부 월급은 제자리걸음이어서 병사와 간부의 월급이 역전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직업으로 군인을 택한 초급 간부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지원율이 떨어져 군 인력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ROTC는 미국 제도를 본떠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종합대학에 창설됐습니다.

해군은 1958년, 공군은 1971년, 해병대는 1974년 각각 ROTC를 창설했고, 육군 ROTC가 전체의 92%를 차지합니다. 현재는 118개 대학 학군단에서 육·해·공군, 해병대 ROT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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