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어봐야 뭐하겠어"…생계 위해 일하는 어르신 급증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7.30 08:03
수정2023.07.31 10:00
노후에 돈이 부족해 일하는 노인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 증가 현황과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2012년 30.1%에서 2022년 36.2%로 높아졌습니다. 2018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36만5천명으로,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9.0% 증가했습니다.
특히 80세 이상 취업자는 같은 기간 20만4천명에서 지난해 37만6천명으로 연평균 16.5% 늘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진희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가 많아진 것은 건강한 노인이 늘었지만, 노후 소득은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며 "공적인 연금 수급액이 낮아 생활비에 보태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5∼79세의 노동시장 참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돈이 필요해서' 51.7%,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8.0%, 기타 40.3%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층의 월평균 임금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크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연령대별 월평균 임금은 65∼69세 103만원, 70∼74세 70만원, 75∼79세 37만원, 80세 이상 23만원입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의 고용 형태는 성별에 따라 다소 달랐다.
남성은 임금근로자 49.5%(상용 23.2%·임시 20.4%·일용 5.9%), 비임금근로자 50.5%(고용주 4.8%·자영업자 44.2%·무급가족종사자 1.5%)다. 여성은 임금근로자 63.5%(상용 13.8%·임시 45.0%·일용 4.7%), 비임금근로자 36.5%(고용주 2.5%·자영업자 18.2%·무급가족종사자 15.9%)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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