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카드' 없애도…카드사 올해 상반기 수익 악화 지속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7.29 11:23
수정2023.07.30 09:14
지속된 수익 악화로 카드 업계가 소위 혜자 카드와 알짜 카드들을 급격히 줄이고 있지만, 2분기에도 카드사 실적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대체로 이익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드사들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모두 악화했습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3천1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1천929억원으로 21.5% 줄었습니다. 하나카드는 726억원으로 23.7% 감소했으며 우리카드는 819억원으로 38.7% 줄었습니다. 삼성카드 순이익은 8% 줄어든 2천90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과 경기 여건 악화로 고객 상환 능력이 약화하면서 대손 비용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추세속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8개 카드사가 올해 상반기(1~6월) 단종한 카드는 159개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 한 해에 단종된 카드 116개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반면 보험사들은 손해보험사를 위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5천2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이지만, 지난해 2분기 사옥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32.5% 증가한 수준입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장기보장성보험 매출 호조로 계약서비스마진(CSM) 성장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라이프생명 상반기 순이익 역시 2천1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3.1%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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