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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나갈 때 여권 말고 '얼굴' 보여주세요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7.28 17:45
수정2023.07.29 10:11

[앵커]

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려면 최소 3차례 이상 여권과 탑승권을 보여줘야 하는데요.

앞으로는 이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입니다.

인천공항에서 얼굴만 보여주면 빠르게 출국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현장에 박채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승객들이 출국장을 들어가기 위해 여권 탑승권을 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인천국제공항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오늘(28일) 오픈하는 스마트패스는 국내 공항 최초로 첨단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본인 확인 서비스로 본인 확인에 정확성을 높이고, 여권과 탑승권 반복 확인을 최소화해 여객의 편의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제선을 이용하는 7세 이상 승객이라면 서비스 이용 30분 전 여권과 안면 정보를 등록하고 탑승권에 있는 바코드나 QR코드를 추가 등록하면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권과 탑승권이 없어도 얼굴만 확인 후 출국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황현준 / 서울 양천구 신월동: 일단은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지 않아도 되니까 되게 편한 것 같고, 시간이 굉장히 단축되니까 여행하는 입장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일부 승객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노범진 / 경기 양주시 옥정동: 어떻게 보면 얼굴도 개인정보이다 보니까 요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좀 많다 보니까 이런 것 하나하나가 조심하게 되고 좀 불안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법무부가 공항 내 출입국심사 자동화를 위한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1억 7천 건에 달하는 얼굴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얼굴 정보는 굉장히 민감한 개인정보이고, 국민의 동의를 받아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출입국 관리 시스템인데 정보의 어떤 보호와 활용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출입국 관리 시스템에 제공된 개인정보를 잘 보호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4월까지 전국에 있는 다른 공항에도 해당 서비스를 확대 도입할 예정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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