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베뉴지 '아찔한 투자'…2차전지 샀다 '화들짝'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7.28 14:29
수정2023.07.28 16:08
코스닥 상장사인 베뉴지가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 마련한 260억 원으로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2차전지 종목을 고점에서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종목 교체 하루만에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하고 2차전지는 급락하면서 하루만에 수십억대 평가손실을 입었지만, 이튿날 2차전지 주가가 재차 반등하며 평가손을 다소 만회하는 등 아찔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뉴지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 26일 삼성전자 주식 36만9천992주를 258억 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베뉴지 자기자본(3천515억원)의 7.35%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균 매도단가는 6만9천840원입니다.
회사 측은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와 신규투자를 통한 수익성 창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베뉴지가 주식을 대거 교체한 26일 이후 2차전지 관련주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증권가는 베뉴지가 이날 하루 수십억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2차전지주 급락세가 진정되고 오후로 접어들수록 에코프로 그룹주를 필두로 일제히 강한 반등세가 연출되면서 평가손을 일정 부분 만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979년 설립돼 1993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베뉴지는 백화점 및 할인점, 주택건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본업보다는 금융상품 등 투자로 수익을 내 온 회사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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