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1ℓ 3000원 시대 온다?…우유發 도미노 인상 예고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7.28 07:42
수정2023.07.28 09:56
10월부터 유가공 업체가 낙농가로부터 사들이는 원유(原乳) 가격이 ℓ당 88원 인상됩니다. 원유 값이 오르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등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흰 우유 1ℓ 가격은 3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유를 원재료로 쓰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빵 값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월부터 적용되는 음용유 기본 가격을 ℓ당 996원에서 1084원으로 88원 올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가공유의 경우 ℓ당 87원 상승한 887원이 됩니다. 새 원유 가격은 매년 8월부터 적용되지만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등을 고려해 올해는 10월부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낙농가로부터 사오는 원유 값이 비싸지면서 유가공 업체들도 올 하반기 우유 가격 인상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원유 값이 947원에서 996원으로 5.1% 오르자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ℓ 가격을 6.6% 인상한 바 있습니다.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2700원대에서 2800원대로 뛰었습니다.
올해 서울우유가 7% 이상 가격을 올릴 경우 1ℓ짜리 흰 우유 판매가는 3000원이 됩니다. 아이스크림과 빵·커피 등 우유로 제품을 만드는 식품 업체들에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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