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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시원찮네'…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손질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28 04:20
수정2023.07.28 06:58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대대적인 광고요금제 손질에 나서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수익 확대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광고 연동 요금제의 수익구조를 손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기존 협력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수익 보장 규모를 줄이고, 대신 그외 파트너를 통해서도 광고를 팔기 위해 예비 논의를 벌였습니다.

지금은 광고주가 넷플릭스나 MS를 통해서만 광고를 살 수 있는데 트레이드데스크나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의 프리휠 같은 광고 기술 업체에도 넷플릭스의 광고 공간 판매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광고 판매를 위한 경로를 더 다양하게 하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광고가 붙는 대신 가격을 낮춘 월 6.99달러짜리 신규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이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MS와 협력했습니다.

당시 MS는 넷플릭스에 서비스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고 광고를 파는 대신 거액의 수익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MS는 넷플릭스의 기대만큼 광고를 팔지 못하고 있고, 이런 가운데 MS는 이미 보장한 최대 수익을 넷플릭스에 지급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광고 수익이 주목할만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 수익이 올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광고 요금제 출시 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단계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넷플릭스의 수익 확대 노력과 관련한 시장의 평가도 냉정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19일 실적 보고서에서 가입자가 2분기에 589만명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넷플릭스 주가는 증시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8% 넘게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WSJ는 이런 분위기 속에 넷플릭스는 광고 가격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광고주는 최근 넷플릭스와 시청자 1천명당 39∼45달러를 지급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전에는 같은 조건에 45∼55달러의 광고비를 부과했습니다.

WSJ은 "MS 협력 패키지 재구성과 광고비 인하는 이전에는 열외로 취급받던 새로운 광고주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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