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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배터리·조선…수출 주역 바꿔 하반기 반등 기대감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7.27 17:45
수정2023.07.27 20:31

[앵커]

이렇게 반도체 업계 영업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또 다른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 회사들도 이번 분기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경제 상황이 나을 것이란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을 이끌었던 자동차와 배터리, 조선 기업은 이번에도 호실적을 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화학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0% 감소했습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100억 원 넘게 손실을 내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화솔루션도 태양광 이익은 3배 이상 늘었지만, 석유화학 사업 실적이 크게 줄면서 이번 분기 2천억 원이 채 되지 않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다음 분기부터는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황규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중국이 4월 이후부터 리오프닝 효과가 줄어들면서 석유화학 제품 구매 수요가 약세 국면을 (보였습니다). 2분기보다는 중국 경기 부양 효과에 의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지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실적 수준은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아는 3조 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국내 상장사 중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로 이익을 많이 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삼성SDI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적자를 이어오던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이번 분기 흑자 전환한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오션도 적자 폭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반도체 쪽이 지표를 보더라도 수출 쪽은 이미 조금씩 부진이 완화되고 있긴 해요. 상반기에는 수출이 부진하면서 경제 전반이 부진한 국면에 있었다면 하반기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 기업들의 실적이 잇따라 개선되면서 오는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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