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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또 적자…LG전자 2분기 매출 역대 최대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7.27 17:45
수정2023.07.27 20:31

[앵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4조 원대 적자를 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고, 이번에도 삼성전자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가전과 자동차 전자 부품 사업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천6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넘게 감소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3천600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상반기 반도체 적자 규모만 9조 원에 달합니다.

다만 최근 인공지능 열풍으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수요가 늘고 D램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이전 분기보다 적자 규모는 소폭 줄었습니다.

삼성은 급증하는 HBM 수요에 맞춰 생산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콘퍼런스콜): 미래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 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2024년 HBM 캐파(생산능력)는 증설 투자를 통해 2023년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보 중이고 향후 수요 변화에 따라 추가 대응할 계획입니다.]

LG전자 영업이익은 약 7천4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 줄었습니다.

LG전자는 연초 진행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출은 약 20조 원으로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기업간거래, 즉 B2B 비중이 확대되는 등 가전과 전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하반기에도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상반기에 했던 (반도체) 감산의 효과가 서서히 3분기 후반부터 나타난다면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도 이익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3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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