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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폭탄 '째깍째깍'…5월 은행 연체율 3년 만에 최고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7.27 10:31
수정2023.07.27 13:25

[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두 달째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습니다.

가계와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27일) 발표한 '2023년 5월말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로, 4월말 보다 0.03%p 상승했습니다. 

또 1년 전보다는 0.16%p나 높아졌습니다.

연체율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20년 5월 0.42%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3천억원 늘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도 1조3천억원으로 전월보다 4천억원 늘었습니다. 

신규 연체율은 0.1%로, 역시 전월보다 0.02%, 1년 전과 비교해선 0.05%p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대출이 늘면서 연체율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봐도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랐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습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3%p 오른 0.12%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05%p 상승한 0.51%를 보였습니다. 

가계대출은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한 0.37%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0.02%p 상승한 0.23%,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은 0.08%p 상승한 0.75%를 나타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체채권의 상·매각이 분기말에 집중되면서, 통상 분기말 연체율은 분기 중보다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은행권이 최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함에 따라 6월말 연체율 하락 폭은 3월말 하락폭 0.03%p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선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와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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