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95% '뚝'…반도체만 4.4조 적자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7.27 09:00
수정2023.07.27 10:59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천68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5.26% 감소했다고 오늘(27일) 공시했습니다. 반도체(DS) 부문에서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매출은 60조 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28%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 7천236억 원으로 84.47% 줄었습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4조 3천6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반도체는 AI용 수요가 증가로 출하량이 확대됐지만 파운드리 약세로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챗GPT 등 AI용 반도체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중심으로 D램 출하량이 확대됐고 재고는 지난 5월 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습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습니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하여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모바일 경험(MX)에서는 매출 40조 2천100억 원, 영업이익 3조 8천3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입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VD(Visual Display)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전장부품 부문인 하만은 매출 3조 5천억 원, 영업이익 2천5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2분기 시설투자는 14조 5천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DS부문 13조 5천억 원, 디스플레이 6천억 원 수준입니다. 상반기 누계로는 25조 3천억 원이 집행되었으며 DS부문 23조 2천억 원, 디스플레이 9천억 원 수준입니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습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고 밝혔습니다. 단,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한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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